마지막까지 고민했던 사이즈는 좀만 작았음 제 용도에 좋았겠다싶지만,
미듐하길 잘한거 같네요.
지금까지 오르백은 가죽의 딱딱하고 뻣뻣함 무거움이 늘 걸렸었는데 그 문제는 개선됐는데,
볼링백이라는걸 감안하면 오히려 얘는 약간더 힘이 있는 편이 나았을거라는 생각도 듭니다.
오르의 출발이 백과 구두였다는데, 전 늘 옷과는 다르게 오르백을 받으면 반품을 고민하게 돼요.
왜그럴까..
사실 가격이 저렴할 때는 별 기대가 없으니
적당한 세련됨과 질에 찬사와 감사마저 하게 되지만,
점차 오르가 국내 브랜드와 비슷한 정도의 가격대가 형성되기때문에,
당연히 무조건적인 팬덤보다는 기대수준이 올라가고
더 까다로운 비평에 노출될거라고 생각이 됩니다.
이 가방도 가격에 비해 만듦새나 마감이 매끈하게 똑 떨어지진 않아요.
특히 가방끈과 연결고리 같은 부분이 그렇고,
가죽이 부드러운건 좋으나 가죽 특유의 광이 좀 있었음 훨씬 고급스러울 듯 해요.
아마 이게 베지터블 가죽이어서 그런가보네요.
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 백들과 이 볼링백을 또 주문하고 고민끝에 킵하기로 하는건,,,
오르가 가진 최대의 장점이기도 한,
세련된 디자인, 내가 정말 원하고 필요했던 그 디자인을 콕 찝어서 적당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.
극찬 일변도의 평에 찬물 끼얹는거 같고,
그러면서도 계속 사는거 일면 얄밉게 보실 수도 있겠으나 ㅋ
제 방식으로 오르의 발전을 열심히 응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주심 좋겠어요~